복음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에 대해 상세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이 어떻게 붙잡히고, 어떤 심문과 재판 절차를 거쳐 골고다에 십자가형을 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마 26~27장, 막 14~15장, 눅 22~23장, 요 12~19장) 특히나 요한복음은 아주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십자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요 12:1~19:42)
십자가 고난과 죽음 이야기는 예수님의 피와 땀이 흐르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다시 일어설 부활의 승리와 승천으로 이어지는 구원 사역의 절정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고 골고다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십니다.(마 16:21,17:23, 20:19) 그러나 이것으로 멈추지 않고 제자들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것을 가르치셨습니다.(막 8:34)
그러나 핵심 제자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정작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다 도망치고 맙니다.
이때, 예수님의 사역에 전면으로 등장하고 사라지는 카메오 같은 인물이 있는데 그들은 이름도 빛도 없던 무명의 제자, 이방인, 여인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의 골짜기를 백합화 향기로 채웁니다.
오늘 교계에 스타처럼 활동하는 지도자가 많습니다. 그들 중에 환난과 핍박 앞에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를 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명의 성도 중에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뜻밖에 많다는 것입니다.
때가 악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를 이단과 싸잡아 함께 비난하더니 이제는 우리 신앙까지 불건전한 이단과 싸잡아 비난합니다. 이때 사자처럼 일어나는 양 떼가 필요합니다. 분명하고 확실한 신앙으로 참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나타낼 제자가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그런 이가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Rise and rise again until the sheep become disciples.” 일어나고 또 일어나라. 양들이 제자가 될 때까지.
로빗후드라는 영화의 대사를 패러디 했지만, 의미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일어나고 일어납시다. 여러분을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로 초대합니다.
지은이 서동수
한국 교원 대학교 정문에 있는
한마음 교회를 섬기며
다음 세대를 주께 인도하는
학교 교회 비전을 위해
칠천 명의 기독교사 양성을
목표로 사역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 큐티집]
[코로나와 예배]
시집 [첫눈을 기다리며], [지우개]